[마성기의 軍] 日차세대 전투기의 KFX 미투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8.06 12:50 의견 0

일본이 한동안 미국의 F-22를 능가하는 전투기를 독자개발 하느니 어쩌느니 하여 우리를 긴장시킨 바 있다. 미국과 합작으로 F-22 기체에 F-35기의 최신 기술을 접목한 전투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또 우리를 부러움에 떨게 만들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IHI 중공업이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며 미국 F-22 전투기의 엔진과 동급의 엔진을 개발해 놨다고 하여 우리의 부러움을 한껏 자극시켰다.

그런데 필자는 우리보다 한참 더 진전된 듯한 일본의 전투기 개발이 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지 분석을 하며 일본의 기술 수준에 대한 의심을 밝힌 바 있다.

예측이 맞았다. 얼마 전 미국과 진행하려던 개발계획을 백지화하고 독자개발로 가닥을 잡았다고 하더니 다시 또 바뀐 입장을 발표했다. 엔진과 항전장비(항공전자)등을 외국과 공동개발 하기로 했다는 발표다.

한국은 이미 FA-50을 통해 이 분야 국산화율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려놨고 이번 KFX는 국내기술이 주축이 돼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아직 비행제어 S/W의 자체개발도 불가한 수준이다. 심신(X-2) 시험비행을 성공시켰다면서도 더 이상 진전이 없다. 기본기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고등훈련기부터 경전투기까지 개발해 가면서 미국에게 기초를 배우고 닦아 온 우리의 기본기와 노하우가 더 우위에 있다고 점쳐 볼 수 있다.

결국 한국의 KFX의 시제기 제작 완료가 코앞에 다가 오고 예상 보다 훨씬 뛰어난 전투기가 될 것이라는 국내외의 분석들이 쏟아지면서 일본이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다급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체면이고 자존심이고 다 팽개치고 KFX 따라 하기를 선택한 것이다. 지금 KFX는 자력으로 5세대 수준의 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 극소수의 국가 그룹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국가로 한국의 이름을 올리는 결과물이 될 것이라는 게 세계적 견해다.

KFX가 성공하면 자국산 전투기로 영공을 지키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스웨덴, 한국뿐이다.  지금 분위기로는 러시아는 동급, 중국은 넘는 수준으로 뛰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로파이터를 공동으로 만드는 영국, 독일 등의 국가가 있지만 뛰어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악명 높은 가격과 유지비, 극저의 운용률, 제공기 역할 밖에 못하는 제한된 용도 등으로 사실상 실패작으로 평가돼 당사국들조차 구입을 안 하고 기존에 보유한 기체마저 중고로 내 놓거나 조기퇴역을 시키고 있다. 4개국 공동개발이라 각국이 맘대로 만들어 수출도 못한다.

6세대 전투기 개발로 바로 직진한다지만 그 마저도 성공을 장담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6세대기의 개념을 보면 5G 기술이나 미래 IT 기술이 앞서는 한국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여진다.

5세대니 6세대도 결국은 4세대기체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기술 선도국이나 국내 밀덕들, 주변국들의 조롱을 받아 가며 기초부터 차근히 닦아 온 우리의 길이 옳았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 일본처럼 기술력을 과포장하여 미국의 견제를 받는 대신에 진짜 실력은 숨기고 우리가 부족했던 기본 기술을 미국으로 부터 선심 쓰듯 전수 받은 게 주효했다고 보여진다. 다 가르쳐 줘도 한국의 기술로 4대 핵심 기술의 개발은 절대 불가능하기에 의미 있는 전투기 개발은 불가 할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핵심기술 개발이 우리 힘으로는 안 된다며 국내의 찬반논쟁을 불 지피면서 연막을 피워가며 나머지 기술을 전수받고 견제를 피해 보란 듯이 미국의 기술이전 불가 방침을 뒤집고 자체 개발해 내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놀랄 수밖에.

사진=마성기

기사 내 사진은 일본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심신이다. 전면 레이아웃 중 공기흡입구를 보면 스텔스 형상과 거리가 멀다.  또한 날개라던가 동체 전체도 우리 KFX보다 스텔스 형상에서 뒤진다.

무엇보다도 동체 사이즈다. 쌍발기 임에도 단발기인 우리 FA-50과 비슷한 크기다. 각종 선회 등의 비행능력이 있는지 정도나 확인해 보는 실증기 수준이지 그들이 개발다는 F-3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게 보면 이런 실증기나 만들어 본 일본보다 T-50을 만들며 미국의 기술을 전수 받아 FA-50 까지 개발해 보고 실전에 써 먹으며 수출까지 성공한 우리의 기본기가 앞선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뱁새가 황새 쫒아 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은 일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