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여대를 고발합니다” 비리·수업차별 공론화 나선 학생들

조정미 기자 승인 2020.08.27 14:07 의견 0
지난 25일 서울여대 모 교수의 폭로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측을 대상으로 공론화에 나섰다. 사진=트위터 ‘서울여대 비리 총공계’ 

지난 25일 서울여자대학교(이하 서울여대)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 한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서울여대 A교수가 올린 비리 고발글은 학생들을 분노케 했다. 일부 학생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에 ‘서울여대 비리 총공계’를 만들어 교수의 폭로에 지지를 보냈다.

27일 트위터 ‘서울여대 비리 총공계’에 따르면 A교수는 학교 내 채용비리, 지정 부정사용, 학습권 침해 등을 폭로했다. A교수는 “학교 측이 학생 8000명에게 사전 공지 없이 개강 후 5주동안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수업방식을 변경했다. 정작 교수의 권한을 올바르게 이용한 학생 증원에는 제재를 가했다”며 “비리를 고발하자 무단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학연, 지연 등에 따른 교수 채용 비리가 있었으며 학교 돈으로 술을 마시는 등 학교 재정을 부정 사용했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A교수는 “규정 위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수채용심사에 관여할 수 없다며 교무회의에서 부정 징계를 당했다. 반면 규정 위반을 지속적으로 한 사람은 교수채용심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학교 측에선 이 같은 내용을 허위 사실로 판명하고 강경 대응할 것을 입장문으로 예고했다”고 말했다.

A교수를 지지하는 학생 측은 “학교 측의 입장문만으로는 진위 여부를 판가름할 수 없어 의혹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한 상황이다. 우리들은 본교에게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할 수 있는,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답변을 요청한다”며 “서울여대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사립대학의 비리가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서울여대 모 교수의 폭로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 측을 대상으로 공론화에 나섰다. 사진=트위터 ‘서울여대 비리 총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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