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롯데제과, 중앙연구소 집합 논란… “일부 오해 소지”

재택근무자들 집합시켜 업무 진행 강요
롯데제과 “원활한 업무 위해 제안… 오늘 오전 철회”

강 훈 기자 승인 2020.03.03 11:25 의견 0
롯데푸드 제공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제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출근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졌다.

<뉴스쿡>은 2일 밤 11시경 <[단독] 코로나19 재택근무 하라더니 출근 종용에 협박 논란>이라는 제하 기사를 보도했다. 다음날 3일 관련 내용은 지면과 온라인뉴스에서 다뤄졌다. 보도시점인 2일 밤 롯데제과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고, 다음날에는 재택근무를 원복한다고 재차 해명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오는 6일까지 방송제작을 위해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롯데제과 인근에 위치한 롯데푸드 본사에서 총무팀 소속 직원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하루 반 만에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롯데제과 재택근무 실상’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롯데제과 직원은 “코로나19 대응방안으로 재택근무를 시행중이다”며 “실상은 3개조로 나눠 일주일식 돌아가고 개인 연차를 쓰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재택근무 시행 2일차 만에 집에서 노는 것 같은 직원들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마케팅 본부의 경우 롯데중앙연구소로 집합시켜서 재택근무자들끼리 업무를 진행토록 했다”며 “재택근무의 의미가 무색할 만큼 직원들을 코로나19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뉴스쿡>과의 전화에서 “외부보단 내부가 회사 인트라넷 접근이 더 용이하다. 담당임원 또한 이 같은 취지에서 롯데중앙연구소로 모여 업무를 원활하게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배려 차원에서 말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 오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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