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쿡]‘자충수’된 김재중의 거짓말

박혜빈 기자 승인 2020.04.02 13:58 의견 0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일은 장난이나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만우절’이었습니다. 이날만 되면 경찰서와 소방서 등 곳곳에는 장난전화가 쏟아지기 바빴습니다.

그래도 눈치는 챙겼나봅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접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장난전화 건수는 0건이었습니다. 

1339를 통한 일반 장난전화는 없었지만 만우절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례는 여전했습니다. 한때 한류스타로 이름을 알렸던 연예인은 눈칫밥 말아먹은 장난으로 뉴욕타임즈와 BBC 등에 대문짝만한 이름을 올리며 망신살을 받고 있습니다. 

김재중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잠시 후 그는 글을 내리고 “경각심을 위한 일이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팬들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오랫동안 그를 응원해오던 한 팬은 “네가 팀을 떠나도 믿고 좋아했다. 이제는 후회가 된다. 좋아했던 나날들을 창피하게 만든 네가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 시에 역학조사관, 의료인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김재중의 경우는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아 처벌을 내리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물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SNS을 사용할 때에는 가급적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만우절 장난으로 올린 게시물. 사진=김재중 인스타그램

하지만 궁금해집니다. 과연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었을까요? 상식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에도 한 거짓말입니다. 전보다는 못하지만 아직은 남아있는 파급력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벌인 후 앞뒤 맞지 않는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불안을 이용한 스미싱 ‘SNS 헛소리’입니다. 

그는 코로나19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그를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사람을 잃고 나서야 뉘우치는 태도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다”는 그의 변명은 대중들이 아닌 스스로에게 건넸어야 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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