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간호사 폭행… 이번엔 정신질환 코로나19 확진자

간호사 측 “CCTV 등 증거 있음에도 쉬쉬하고 있어”

이도관 기자 승인 2020.05.22 14:37 의견 0
사진=국립중앙의료원 페이스북

국립중앙의료원의 간호사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의 말에 따르면 최근 한 간호사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확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 다른 간호사들은 CCTV를 통해 간호사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진압에 나섰지만 간호사는 얼굴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입었다.

사진=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간호사들은 “음압병실 특성상 뒷문이 닫혀야 앞문이 열려서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얼마나 맞았는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해당 간호사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문제된 환자는 전조 증상이 분명히 있었고, 의사들도 다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수간호사와 감염관리팀에서는 괜찮다며 지켜보라는 식으로 넘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몸 사리는 의사들에겐 코로나 수당까지 챙겨주면서 간호사들에겐 수당은커녕 의료소모품으로 쓰이고 있다. CCTV 등 증거가 있음에도 간호사만 폭행당하고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 정말 간호사들의 위한다면 제대로 현실을 보고 간호사들을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병원에서 환자 혹은 보호자에게 폭행당하는 게 당연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보건복지부에서도 ‘덕분에 챌린지’만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실속 있는 대우를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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