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나왔는데 “학교 나와라”… 대면강의 강행 논란

강 훈 기자 승인 2020.05.26 16:48 의견 1
대학교 측이 보낸 코로나19 관련 안내문.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대면강의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재학생 A씨는 “학교 측은 입장만 발표할 뿐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수렴하지 않고 있다. 직접적인 접촉자들 외에도 또 다른 접촉자들이 여럿 존재할 것이고, 얼마나 많이 접촉이 됐는지도 모르는데 학교가 정상으로 개강하는 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27분까지 이 직업전문학교 3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16일 오전 8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돼 오후 2시 서울 의료원에 입원했다. 

A씨는 “학교에서 확진자와 여러 명의 접촉자가 발생했다. 학교 측은 방역을 했으니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학교에 나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학교 출입할 때 손 소독제 한번과 마스크 착용 검사, 열 체크만으로 또 다른 감염 사태를 막기는 어렵다. 방역만 했다고 쉽게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는 무엇을 위해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개강을 요구하는지 알 수 없다. 학교만 믿고 수업에 적극 참여하라고 통보만 하는 학교를 어떻게 신뢰하고 따라야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