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미국 예방전쟁 시작되나?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6.01 10:18 의견 0
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국제정세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 미대통령이 WTO 탈퇴를 검토하며 중국을 제외한 새로운 보건기구의 필요성을 설파하더니 이번에는 G7 회의를 연기하며 지금의 G7은 구식 국가 그룹이라며 한국, 러시아, 인도, 호주 4개국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4개국을 초청하는 이유는 중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함이라며 반중국 정서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국, 인도, 호주는 미국의 태평양 전략의 핵심 축인데 우리만 중국을 의식해 약간 발뺌을 하고 있고, 러시아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면서도 중국이 더 크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는 나라다. 또한 트럼프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중국으로 돌리며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를 시작했다.

얼마 전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인 라다크에서 양측 군인들이 육박전을 벌이는 충돌이 일어났다. 이후 중국의 J-11 전투기가 인도 영공을 침범하여 인도 공군의 미라지-2000 전투기가 스크램블 발진해 공중전 직전까지 간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인도는 미국의 중재를 거부하고 또다시 중국의 도발이 이어지면 전면전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미국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서해 깊숙이 항해를 하며 중국의 북해함대 코앞까지 다가가 무력시위를 벌이는 일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최근 미사일 전력을 급격히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표적이 중국의 남해함대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대만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F-16 전투기를 F-16의 최신 버전인 F-16V 버전으로 전량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고, 추가 도입이 예정돼 있다. 우리 한국 또한 미국의 라이센스하에 우리가 자체 제작한 KF-16 전량을 F-16V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잠수함 제작 기술진이 극비리에 대만에 파견돼 있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는 일명 독침전략이라는 구상 하에 미사일 전력을 급격히 증강해 왔다. 현재 보유한 미사일 전력만으로도 중국과 일본에 대한 도발억지가 가능한 수준이라 하는데, 2023년까지 이를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북한이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복제한 듯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우리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북한보다 먼저 이 미사일을 개발, 실전배치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기존의 현무-3C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훨씬 긴 순항미사일과 탄도중량이 2T, 4T에 이르는 준전략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개발 배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북한의 장사정포 지하갱도나 지하 전략표적을 파괴하기 위한 킬체인의 한 수단으로 개발했다고 발표를 하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중국이 점점 극한 상황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시진핑이 덩샤오핑의 유언을 무시하고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고 노골적으로 미국에게 패권도전을 시작한 게 화근이다.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 미중무역분쟁과 트럼프의 무리수 같은 중국에 대한 압박,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중국을 둘러싼 인접국들의 군사동향을 보면 최근 예측들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 언제 세계적 비극으로 점화될지 아무도 모른다. 미국은 절대 패권을 내 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며, 여기서 물러서면 되돌릴 수 없는 추락을 겪게 될 중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독재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시진핑의 권력 또한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후퇴하는 순간 몰락하게 될 것임은 뻔한 사실이니 그들의 말대로 결사항전의 길로 가게 되면 그 결과는?

아!! 정말 한반도를 남미 한군데로 옮겨다 놓고 싶은 심정이다. 그럴 수 없는 우리의 운명. 역으로 우리의 현명한 대응에 따라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먼 미래를 본다면 쉽게 행동할 일이 아니다. 이웃국가로 적으로 만드는 일 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안보의 첫걸음은 이웃을 적이 아닌 친구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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