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베의 이어지는 자충수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06.12 10:37 의견 0
마성기 객원기자(뉴스쿡 칼럼니스트)

아베의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극에 달한 것 같다. 이로 인해 점점 일본은 국제적 왕따 신세로 몰리고 있는 형세다.

얼마 전 트럼프가 G7 회의를 연기하면서 우리와 러시아, 인도를 G7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있다. 이들 나라를 끌어들여 중국에 대한 경제전쟁을 더 가속화 하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이 G7 국가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위상의 추락과 함께, 한국이 더 크는 걸 두려워 한 나머지 한국이 국제법을 지키지 않는 국가라며 자격을 문제 삼아 반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서방국 입장에서 한국만 반대하기 뭐하니까 러시아를 여기에 포함해서 반대를 펼쳤다.

한국으로서는 G7에 들어가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한국을 편입시키려는 이유가 중국에 대한 공격의 연합전선에 합류시키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과 경제보복 등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계질서를 이끌어 가는 미국의 의도를 무시할 수도 없고, 여기에 서방 주요국이 찬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의 반발을 각오하고, 미국과 유럽의 핑계를 대고 일부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고라도 가입해야 할 입장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만장일치로 의결되는 G7 가입에 일본이 반대를 하고 나섰으니 우리는 일본이 앞장서 앓던 이를 빼준 셈이다.

미국과 유럽 3개국에는 일본이 반대해서 못 들어가게 된 것이니 미움을 받을 이유도 없고, 중국에게는 억지로나마 G7에 들어가 어쩔 수 없이 중국을 공격해야 할 이유도 없어졌으니 중국에게 미움을 살 이유가 없어졌다.

일본이 문제다. 원래 G8에 있다가 크림반도 강제 합병으로 인해 G8 자격을 박탈당한 러시아가 미국의 중재를 틈타서 다시 자격을 얻으려 했으나 한국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러시아를 반대의 명분으로 활용한 일본에 의해 좌절이 됐으니.

게다가 G7에서 일본의 입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이 주도해서 G7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반대를 주도하겠다고 까지 나서는 바람에 중국의 분노를 사고 있기도 하다.

또한, 대중국 견제에 있어 한국의 G7 참여는 필수라고 하는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게도 일본은 비협조국, 또는 골칫덩어리가 된 셈이다.

트럼프마저 이런 일본의 행동에 분노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한 지나친 경계와 경쟁심으로 이성을 잃고 추락해 가는 아베 또는 일본이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가여운 일본이다. 아무리 봐도 아베는 우리가 보낸 첩자 같다.

고맙다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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