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프로그램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6.25 16:28 의견 0

요즘 여러 방송사나 1인 미디어 등에서 다루는 색다른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중의 하나로 떠오른 것이 바로 ‘음식을 먹으며 진행하는 방송’(이하 먹방)이죠. 

맛있는 음식을 재미있게 먹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지만, 이러한 먹방 열풍의 이면에는 먹방을 진행하는 당사자는 물론 먹방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시청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국민 건강 문제와 관련해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을 내세우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국가 차원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먹방, 오늘은 이러한 먹방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먹방’이란 주로 진행자가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을 시청자와 공유하며 진행하는 방송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먹방 콘텐츠에는 신제품의 후기나 고가의 음식, 특이한 음식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종류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양의 자극적인 음식들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형태가 인기를 끌어 많은 미디어에서 무수히 창조되고 있죠.

흔히 볼 수 있는 1인 방송 먹방에서 진행자가 한 번에 섭취하는 열량은 약 5000Kcal ~ 20000Kcal로, 이는 성인 남자 권장 칼로리 섭취량인 2700 Kcal의 약 7.4배 정도에 해당하는 열량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성인 비만율은 현재 30%를 넘어서며 2030년에는 비만율이 약 2배로 넘어설 것이라 전망되고 있죠.

먹방이 대한민국 국민 비만에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먹방 프로그램이 비만 유발을 조장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한 번에 특정한 음식만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특정 영양소가 우리 몸에 필요 이상 축적돼 생기는 문제점들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필수 영양소인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할 시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위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평균 기대수명이 감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고루 섭취해야만 유지되는 우리 몸의 고유한 기능들이, 과도한 영양소 때문에 그 균형이 무너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듯 부적절한 영양소 섭취는 장기적으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질 수 있는 위험은 물론, 자칫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큰 위험이 따릅니다.

문기환 한의사는 "건강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알맞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과식으로 인한 위부 팽만감,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을 겪었다면 두통, 구토 등의 증상 등 악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적절한 의약품의 도움을 받는 등 알맞은 대처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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