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평] 제 덫 걸린 성폭력 범죄자

박준우 작가 승인 2020.06.30 17:20 의견 0
박준우 작가

화장실 사용하기 전 구멍과 휴지통, 위생용품 수거함 확인은 필수가 됐습니다. 여전히 기승부리고 있는 ‘불법촬영 범죄’ 때문입니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등으로 구속된 남성 개그맨 A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남을 훔쳐보기 위해 설치한 카메라는 A씨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몰카가 제대로 작동되는 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이 찍혀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이번 건은 피해자들에겐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피해자 대다수는 가해자 얼굴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불법 촬영은 가벼운 죄가 아닙니다.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는 법적 처벌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심각한 범죄 행위임을 인식시키고 강한 처벌을 통해 반드시 근절해야 하는 성폭력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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