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죽어가는 코인노래방, 업주들 "집합 해제" 요구

코인노래연습장 점주들, 집합금지 명령 해제 촉구

조정미 기자 승인 2020.07.03 15:40 의견 0

“8번째 외침이라는 거 꼭 알아주세요. 많이들 지쳤습니다.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코인노래연습장 한 업주의 호소다.

3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앞에서는 코인노래연습장 업주들의 집회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생계의 어려움은 물론 임대료, 관리비, 전기요금 연체로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업주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 해제였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시의 569개 코인노래연습장에 영업장 강제 폐쇄인 집합금지명령 처분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위험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감염병보다 더 무서운 밥줄 끊기를 실시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3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시동 서울코인노래연습장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사진=조정미 기자

코인노래연습장 업주들은 경기, 인천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집합금지명령 해체를 요구했다. 룸살롱은 막지 않으면서 흡기, 배기 등 환기 시스템이 완비된 코인노래연습장에 제재를 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일부 업주들은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느라 큰 돈이 깨졌다. 누구보다 방역에 철저히 하고 있는데 왜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 차라리 일반노래연습장까지 차단시켜라”라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업주들은 “코로나 감염 고위험 업종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거짓이 됐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감은 물론 기본적인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체업종에 대한 형평성 있고 현실적인 조치와 영업금지에 따른 현실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