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없는 폭염 사투

조정미 기자 승인 2020.07.06 14:17 의견 0

6일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후 비소식이 예고됐지만 내리쬐는 햇빛에 다가오던 비구름까지 도망갈 기세다. 

6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횡단보도 사거리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초록색 불이 켜지기만을 기다리며 신호등만을 바라봤다.

이들의 시선은 건축물 위 노동자들에게까지 닿지 못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일을 하고 있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 관계자는 “고온에 노출돼 체온이 상승하고, 땀 배출로 인한 탈수가 일어나면 관상동맥이 막혀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시간 고온에서 작업한 것이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노동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조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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