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폭염 이상기후, 병해충 늘어난다?

봉기자의 호시탐탐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7.28 13:26 의견 0
산림청 제공

기후가 바뀌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이상현상이 바로 벌레들의 출현입니다.

최근 장마와 폭염이 겹치면서 이상기후가 발생했지요. 서울 은평구에 대벌레가 대규모로 출현하고, 전국에 걸쳐 매미나방이 극성을 부리는 등 병해충 출현이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병해충 사진을 올리며 최근 나타나는 이상징후라고 한마디씩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논문 등을 통해 정말 이상현상인가를 확인해봤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 병해충 발생 및 방제 현황에 따르면 1990~2019년의 평균 기온은 12.7℃, 최저 평균 8.0℃, 최고 평균 18.3℃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기간 중 전년에 비해 평균 기온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세 해는 1994년, 1998년, 2004년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1.4℃, 0.8℃, 0.7℃ 높았습니다.

기온이 높았던 세 해(94, 98, 04년도)와 그 다음 해의 병해충 발생(ha)을 확인해본 결과, 94년에서 95년까지 35만4498→37만1641으로, 증가율은 4.8%였습니다.

98년에서 99년까지는 37만1187→36만1720으로, 증가율은 -2.5%를 보였습니다.

04년에서 05년까지 24만3035→31만5,607으로, 증가율은 23.5%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측의 관계자들도 "기온의 상승은 해충의 산란과 부화, 겨울철 월동 생존율 등에 영향을 미쳐 평균 기온이 높았던 다음 해에 해충의 발생이 많아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 산림병해충 발생예찰조사 연보에 수록된 ‘기후변화가 돌발해충(꾸준히 관리해온 주요·일반 병해충 외 외래 유입종 등) 발생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돌발해충의 발생종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는 결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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