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걷기나 교육 등 건강생활을 실천해 적립한 ‘건강생활실천지원금(포인트)’을 진료비 결제 시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5일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을 개선해 만성질환 환자와 건강위험군의 관리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중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참여자나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건강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에게 걷기, 교육 등 건강생활 실천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그동안 일부 고령층은 포인트 사용을 위해 별도의 건강실천카드를 발급받는 절차가 번거롭다는 불편을 호소해왔다. 복지부는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반영해 15일부터 관리형 참여 환자가 의원에서 진료비를 결제할 때 보유 포인트 내에서 자동 차감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건강실천카드 없이도 바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사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예방형 사업도 대폭 확대된다. 건강위험군이 참여하는 예방형 시범사업 지역은 기존 15곳에서 50곳으로 늘어난다. 2021년 7월 시작된 해당 사업은 전국 확대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더 많은 국민이 참여 기회를 얻어 만성질환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확대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개별 알림톡을 발송하고 있으며, 참여자는 안내를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