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프리 '빈틈없이꽉 송 댄스 만들기' 이벤트. 사진=제스프리
마케팅 업계에 생성형 인공지능의 바람이 거세다. 인공지능 기반 광고·마케팅 솔루션 기업 ‘애피어’는 ‘2025 칸 라이언즈’에서 5대 마케팅 트렌드 중 하나로 생성형 AI의 상용화를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마케팅 영역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상상에만 머물렀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AI 기술을 통해 실제 광고와 캠페인으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과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무한에 가까운 아디이어의 실현이 가능해진 점이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케팅 트렌드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스프리는 자사의 마스코트 캐릭터 ‘키위브라더스와 영양들’이 AKMU 이수현과 협업해 키위 한 알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소를 알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스프리는 AI 기반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로 ‘빈틈없이 꽉 송’과 ‘빈틈없이 꽉 댄스’ 프로그램을 전개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빈틈없이 꽉 송’ 만들기는 참여자가 건강을 기원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입력하면 AI 기술을 통해 이수현이 그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키위브라더스와 영양들’이 불러주는 노래 영상을 제작해준다. 비타민C, 영양, 달콤함 등 제스프리 키위의 특장점 중 원하는 노랫말 템플릿을 선택할 수 있어 AI로 구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극대화했다.
패션업계도 생성형 AI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정그룹이 운영하는 올리비아로렌은 최근 AI 기술로 제작한 여름 원피스 화보를 공개했다. 원단의 질감과 모델의 감정 표현, 마치 실제 자연광처럼 느껴지는 조명 효과까지 실제 화보의 모든 디테일을 AI로 정교하게 만들어냈다.
화보는 AI가 생성한 환상적인 해외 로케이션을 무대로 로맨틱, 컬러풀, 모던이라는 세 가지 테마의 원피스 컬렉션을 담았다. 민소매부터 반소매, 셔츠 스타일, 블라우스와 레이어드한 형태까지 길이와 색상, 소재, 디자인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AI 비주얼로 구현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탄생한 새로운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새로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반려동물 인플루언서를 넘어 실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동물 캐릭터를 AI로 제작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GS25는 AI 인플루언서인 '사모예드 포포'와 자사 공식 SNS 채널 인스타그램의 릴스 콘텐츠 협업을 진행했다. 포포가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지하철을 타고 GS25 편의점에 출근해 손님을 친절히 응대하고 돕고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감을 형성했다.
영상에서 포포는 통신사 할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거리를 구매하는 등 자사의 할인 프로모션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는 공개 일주일 만에 130만 회를 돌파했고, 5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