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고 혐오하고" 코로나 공포보다 더 무서운 이것!

[봉기자의 호시탐탐] 맛집된 약국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3.09 17:40 의견 0
경기도 하남시 한 도로가 약국 뒤로 마스크를 사기위해 길게 늘어선 줄. 사진=조규봉 기자

정부가 마스크 2부제 판매를 실시하면서 그나마 약국 앞 줄서는 진풍경은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줄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호시탐탐 입고되는 순간을 노리는 이들이 수백 명입니다.

혹자는 “마스크 사재기를 왜 할까?”를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의 불안감은 마스크 사재기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행동들에 대해 각별히 경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의 공포는 마치 전쟁터에서 곧 싸움이 터질 듯한 긴장감 같은 그런 것입니다. 싸움을 하기도 전에 공포에 질려 싸워보지도 못하고 자살해버릴 수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포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공포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스크 안 쓴 이들을 너무 혐오스럽게 쳐다보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막힌 공간, 엘리베이터나 학원,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공간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그러니 마스크는 밀집해 있는 공간에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권고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 19 진단키트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바로 한국입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검사를 해볼 수 있는 그런 대책이 강구돼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이 4개 생산업체가 일주일에 1만5000개의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 40만명을 검사할 수 있는 분량인데요. 검사 능력이 뛰어나니 매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도 딱히 이상할 이유도 없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16만건을 검사하는 동안 일본은 1만건을 검사했다고 하니, 일본 여행은 앞으로 당분간 하지 않는 게 감염병에 대처하는 방법이겠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아직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나라의 경우 확진예정자들이 예측한 수치보다 10배 이상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인 한국과 협조할 것이다"라고 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의 박쥐같은 행동이 곱게 보이지는 않지만, 한국의 의료전달체계가 그만큼 우수하다는 반증입니다.

전세계적인 진단키트 부족 사태에서 한국만이 유독 수출이 가능할 정도로 진단키트를 만들고 있고, 전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진단을 하고 있으며 모든 정보를 실시간 공개하고 공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 입니다.

특히 개인적 진단비가 16만원입니다. 400만원이나 하는 미국에 비하면 저렴한 것이죠. 의심환자의 경우 무료에요. 개인적으로 검사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만 유료입니다. 외국은 돈 주고도 검사를 못 받는다고 합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해 굳이 공포스러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약국 앞이 굳이 줄서서 마스크를 사재기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당장 대책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계속해서 대책마련에 연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코로나19 미진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비판하고 양분되면 진짜 공포가 시작될 겁니다. 지금은 국민들 모두가 합심해서 이 공포를 이겨내야 할 때 입니다.

더 이상 약국 앞 맛집처럼 줄을 서는 풍경을 보기 싫습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