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대하여

봉기자의 호시탐탐

조규봉 기자 승인 2020.04.28 13:30 의견 0
김종인 페이스북

정치판이 얼마나 아수라장인지 알려주는 사람이 바로 김종인이다. 김병로의 손자니 뭐니 하면서 김종인에게 뭔가 있는 것처럼 떠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에게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허망한 것이다.

김종인의 과거 행태를 보면 가관도 아니다. 전두환의 국보위에 참여했고 뇌물을 받아 실형을 살았다는 과거를 보자는 말이 아니다. 물론 인간의 과거 행동은 미래에 재현성이 있기 때문에 먼 과거라도 의미는 있지만 그냥 넘어가자.

최근만 보자.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자신의 경쟁자인 이해찬을 컷오프시켰다. 자신의 측근 몇몇을 비례로 넣었다. 자신도 비례 2번으로 셀프공천했다. 이것만봐도 혹자는 김종인을 사심 가득찬 사람으로 본다.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그제야 김종인의 인간됨을 알아보고 본 척도 하지 않았다. 누가 김종인을 제정신인 사람으로 보겠는가? 그러자 탈당했다.

그후 2017년에는 안철수를 지지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하고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면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가 만든 사당이었다. 김종인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또 탈당했다. 

최근 미래통합당 선대위를 맡아 폭망했다. 다시 비대위를 맡을 모양이다. 자신이 또 대선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나이에도 자기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은 말년이 추하게 된다. 비극적 종말이 김종인을 기다리고 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거액의 재산을 가지고도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젊은 시절 오직 탐욕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강력한 자기성찰이 없는 한, 그런 탐욕은 평생을 따라 다닌다. 김종인은 일생을 통해 학자나 정치인으로서 어떤 성과를 낸 적이 없다. 어떤 조직을 제대로 이끌어본 적도 없다. 도대체 정치인들 또는 정치평론가라는 사람들이 김종인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평론가들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

김종인과 미래통합당. 개인이든 조직이든 과거를 벗어나기 어렵다. 제대로 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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