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부는 혁신 바람

이도관 기자 승인 2024.01.22 17:16 의견 0
‘뉴피쉬(New F!sh) 필렛’. 사진=코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 2024’에서도 ‘푸드테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몇 년사이 식량 안보가 글로벌 과제로 급부상한 것이 주요 이유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도 ‘식량과 기후변화 문제’가 최초로 동시에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만큼, 미래 먹거리 발굴이 산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대표되는 핵심 분야는 단연 대체식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오는 2026년 2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와 개발 단계에 머물러있던 대체식품은 최근 대중화까지 성큼 나아오며 대체 수산물, 대체육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이 소비자의 식탁을 선점하고 있다.

B2B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코랄로는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지난달 국내 최초 생선 필렛 타입 대체 수산물 ‘뉴피쉬(New F!sh) 필렛’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뉴피쉬 필렛’은 생선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코랄로는 2년 이상의 제품 테스트와 글로벌 향료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 입맛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이노하스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대체식품을 생산, 유통, 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노하스가 출시한 식물성 숯불 직화 갈비살은 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에서 유일한 대체육으로 식품연구원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통해 영양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두유면, 두부면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명 광고모델을 기용하며 브랜드 확장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풀무원은 2022년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오픈하며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덮밥, 떡볶이, 파스타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메뉴들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지구식단의 새로운 라인업 제품은 ‘실키 두유면 마라 순한맛’으로 잔치국수, 비빔국수, 콩국수에 이어 4번째로 출시한 두유면 키트 제품이다. 실키 제면 공법으로 부드러운 면발을 제조했으며, 식물성 로스팅 마라탕소스, 청경채 표고 건더기와 마라 향미유를 넣었다.

풀무원은 향후 2~3년 사이에 지구식단을 연매출 10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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